2차전지 열기 식기 전에 IPO…제일엠앤에스도 출격

입력 2023-08-16 14:58   수정 2024-03-15 16:01

이 기사는 08월 16일 14: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등과 함께 국내 3대 배터리 믹싱 장비업체로 불리는 제일엠앤에스가 이르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이달 상반기 실적이 포함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바로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서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

2차전지 장비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해 5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믹싱 장비 시장 규모는 7000억원대로 향후 3년 이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윤성에프앤씨와 티에스아이, 제일엠앤에스는 3대 기업이 믹싱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제일엠앤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618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했다. 노스볼트, ACC, 베르코어 등 해외 업체에도 믹싱 장비를 공급하면서 믹싱 장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는 상장시 시가총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상장을 추진할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했으나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주목받으면서 몸값이 상승했다.

비교기업의 시총이 상장한 뒤 3배 이상 뛴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상장한 윤성에프앤씨는 공모 시총 4000억원에서 지난 14일 종가 기준 1조5000억원으로 275% 상승했고, 2020년 상장한 티에스아이는 공모 시총 800억원에서 212% 뛴 250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은 올해 줄줄이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54개 가운데 2차전지 관련 기업은 8곳으로 바이오(8곳)와 함께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2차전지 관련 IPO 기대주인 LS머트리얼즈 상장을 맡고 있다. 올 초에는 2차전지 폐배터리 사업에 첫발을 뗀 단석산업의 대표 주관사도 맡고 있다. 단석산업은 올해 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다만 2차전지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거래소가 규정한 45일 기한 내 승인받지 못했다. 창업자 이동채 전 회장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구속되면서 대주주 적격성이 상장 걸림돌이 됐다. 이 회장의 상고심 선고는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창업자의 법정 구속으로 거래소에서 쉽사리 승인을 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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